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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AI시대 비용 많이 드는 데이터센터, 우주에 구축

온카뱅크관리자

2025-04-12 08:07: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미국 스타트업 "2027년 소형 데이터센터 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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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는 미국 스타트업 주도 프로젝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나타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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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2027년 달 궤도에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지구상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것보다 보안성을 높이고 전기에너지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론스타데이터홀딩스는 데이터센터를 달에 설치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티븐 아이젤 론스타데이터홀딩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데이터홀딩스는 지난달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즈의 달 착륙선에 탑재된 소형 데이터센터의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책 한 권 정도의 크기로 아주 작지만 우주 환경에서 작동하는 데이터센터의 초기 모델로 평가된다. 착륙선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데이터센터는 웹사이트, 기업,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컴퓨터 집합체다. 론스타데이터홀딩스는 센터를 달에 설치하면 보안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며 태양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공급도 무한히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론스타 데이터 홀딩스가 계획하는 우주 데이터센터는 13개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크기는 가로 200m, 80m이며 10메가와트(MW)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약 5000대의 서버를 갖춘 중형 지상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규모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 지구 밖에 존재하는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에서 저장하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지구상에서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적절한 부지를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전력 및 냉각용 물 사용량이 커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큰 시설 중 하나다.
 달이나 지구 궤도에 위치하는 데이터센터는 부족한 데이터 저장 공간의 해법으로 꼽힌다. 우주는 무한한 태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인근 주민과의 갈등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우주에 있는 데이터센터는 우주선이나 다른 우주 시설을 위한 데이터 처리에 특화될 수 있다. 우주 내에서의 데이터 전송은 지구를 거치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037년이면 우주 데이터센터가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신중한 견해를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도메니코 비치난차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처럼 비용을 낮춘 민간 기업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1kg의 장비를 우주로 보내는 데 수천 달러가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데이터 장비뿐 아니라 보호하고 구동하며 냉각하는 장비까지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무게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우주에서는 중력이 없어 기존의 냉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우주에는 여러 물리적 위협 요소도 많다. 우주의 대기와 중력 환경은 전자장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증가하는 우주 쓰레기는 하드웨어를 물리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 원격 수리에는 한계가 있다. 경우에 따라선 유인 미션이 필요해 수 주 혹은 수 개월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수 있다.
 론스타데이터홀딩스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스콧 론스타 데이터 홀딩스 창립자는  "고객들이 요청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론스타데이터홀딩스는 2027년까지 달 궤도에 소형 데이터센터를 띄우는 게 목표다. 론스타데이터홀딩스 외 스타클라우드 등 다른 기업도 위성 기반 데이터 센터 발사를 준비 중이다. 
 론스타의 아이젤 대표는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가 지상의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전용 지상국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은행의 금고 뒤편처럼, 자주 열 필요는 없지만 훨씬 안전한 보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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