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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남이 안 하는 것을 선택하라"…LG그룹, '창업주 DNA' 잇는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4-10 0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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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최근 재설치된 구인회 LG창업회장의 흉상과 어록 /사진=김남이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10/moneytoday/20250410060103134adlc.jpg" data-org-width="1200" dmcf-mid="fk8bOiyjt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0/moneytoday/20250410060103134adl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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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최근 재설치된 구인회 LG창업회장의 흉상과 어록 /사진=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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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 미처 안 하는 것을 선택하라.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구인회 LG창업회장)
 LG그룹이 구인회 창업회장의 흉상과 어록을 LG트윈타워에 재설치하며 창업 DNA를 잇고 있다. 창업회장의 지혜를 복기하며 미래를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의 도전정신과 혁신을 일깨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서관 1층에 구인회 창업회장의 흉상을 재설치했다. 지난해 LG트윈타워 공용공간 리모델링 후 비어있던 공간에 LG그룹 창립 78주년을 맞아 흉상을 새롭게 단장해 세웠다.
 재설치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흉상과 함께 쓰인 어록이다. 기존에는 흉상 바로 아래 '보래이. 가령 백 개 가운데 한 개만 불량품이 섞여 있다면 다른 아흔아홉 개도 모두 불량품이나 마찬가진기라'라는 창업회장의 어록이 있었다. 
 새롭게 단장한 흉상의 배경에는 '남이 미처 안 하는 것을 선택하라.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일단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라는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 출범 당시 설립정신이 새겨졌다. 
 '개척과 도전정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LG는 한국전쟁 후 생필품이 부족한 한국에 국내 최초의 플라스틱 제품과 라디오 등을 내놓으며 국민의 일상을 바꿨다. 흉상의 어록 변화는 고객에게 필요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구광모 회장 등 경영진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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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25년 신년사 영상에 등장한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10/moneytoday/20250410060104551prgq.jpg" data-org-width="856" dmcf-mid="4IHSxULKY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0/moneytoday/20250410060104551prg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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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신년사 영상에 등장한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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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콘셉트의 리모델링 공간에 흉상이 놓이면서 창업 전통을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내포했다. 공용공간의 리모델링은 1980년대 초 LG트윈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건축사무소 SOM이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 
 앞선 경영자의 도전정신을 잇겠다는 의지는 구광모 회장의 행보에도 나타난다. 올해 신년사에서 구광모 회장은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데이(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며 창업회장의 경영철학을 상기시켰다. 
 지난달 27일 올해 첫 사장단회의에서는 2017년 그룹 70주년에 구본무 선대회장이 마지막으로 했던 '경쟁 우위 지속성,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곳에 선택과 집중하고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신년사를 공유했다. 
 당시도 올해와 같이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제질서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구광모 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와 진입장벽 구축을 당부했다.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는 선대회장이 처음 육성한 배터리사업에 대한 의지에도 나타난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구 회장은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주의 헤리티지를 잇는 것은 최근 재계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모습"이라며 "현재의 어려움을 과거 창업주가 강조했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으로 이겨내겠다는 의지 등이 담겼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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