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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IT과학칼럼] 조용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정치 혼란의 한복판에서 마주친 해외 싱크탱크 연구자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4 13: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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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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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6458d00beefe98c140f3f6813fe595acb843aa6e764b124e5ee8b46ec8a092" dmcf-pid="bHDUk5yj1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용래 STEPI 연구위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4/ned/20250314133749783vyey.jpg" data-org-width="1280" dmcf-mid="qHfm2AnbG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4/ned/20250314133749783vyey.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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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래 STEPI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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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d1a8fe92f4f828e447b068b2b2a0eb58d5897ba1cdf1eab4cd3ed8589fec47fb" dmcf-pid="KXwuE1WAZU" dmcf-ptype="general">2024년 12월 6일, 서울의 공기는 차고 매서웠다. 출장 중 광화문 모처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차를 타기 위해 시청역으로 향했다. 마침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 후 탄핵찬성 집회와 가두행진까지 있어서 마음은 더 급하고 심란하기까지 했다. 인파를 뚫고 종종걸음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중년의 서양인이 집회구호가 적힌 전단지를 들고 있었다. ‘외신 인터뷰인가’라고 생각하며, 짧은 영어지만 아는 수준에서 대답할 요량으로 멈춰 섰다.</p>
          <p contents-hash="1cb28357afa13c503f36c8de68dcb7b1132b652dfa7dbfebd17f06950482fa6e" dmcf-pid="9Zr7DtYc5p" dmcf-ptype="general">그녀는 네덜란드의 정책 싱크탱크 연구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어떻게 다른 나라 동종업계(?) 연구자를 여기서 만날 수 있나. 게다가 수많은 한국인들 중 하필이면 나를 콕 찍다니! 그녀는 韓-美가 공동주최하고 여러 국가 싱크탱크들이 참여하는 외교안보 분야 비공개 포럼 참석차 왔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나 역시 국책연구 싱크탱크 사람이라고 소개했다.</p>
          <p contents-hash="7b590301bcc3b714ae6ce3b541b726a46b845f77fd481978fa8eaf8ee4b5ea33" dmcf-pid="2qW6TKUlH0" dmcf-ptype="general">그녀는 인도-태평양 전략, 기술지정학(techno-politics), 전략기술(CETs), 경제안보 등, 우리 원의 주력 키워드 주제의 연구를 하는 본부장급 인사였다. 조만간 우리 원의 과제에도 동참하고 협력하자는 메일을 보냈고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p>
          <p contents-hash="905a624a7470ca5e3d489884b6577dac58f101d853414a2118453fcab027f91d" dmcf-pid="VBYPy9uSt3" dmcf-ptype="general">문득 한국-네덜란드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최근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첨단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와의 전략적 협력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ASML의 기술적 위상은 대체불가능한 수준으로서 ‘수퍼乙’로 일컬어질 정도다. 글로벌 기업들의 주문쟁탈전과 지분확보도 계속되고 있다.</p>
          <p contents-hash="1411f7cb965dc67761a2a6ebb2ec0940b82fdd0539722cb485931da4e4e85644" dmcf-pid="fbGQW27vXF" dmcf-ptype="general">2023년 12월 12일,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정상회담 간 ASML 본사를 방문하고 MOU를 체결함으로써 ‘한-네 반도체 동맹’ 체계 구축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을 하였다. ASML은 삼성전자와 함께 1조원을 투자하여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amp;D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ASML이 해외에 반도체 R&amp;D센터를 설립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은 건국 직후 지난 70여 년 간 축적해 온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방위산업, 원자력 등 국가전략기술·첨단전략산업 어느 분야에도 대응이 가능한 ‘다목적군’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국제외교 무대에서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신흥안보 위기가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을 열어준 것이다. 이 기회를 정책 실현으로 연결시키려면 해외 싱크탱크와의 교류가 필수적이다. 유사입장국(lik-minded countries) 싱크탱크들이 주도하는 정책 네트워킹 활동은 각국의 정책당국-R&amp;D주체를 연결하는 가교가 되어 가치 중심 동맹에 일조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원의 ‘인텔리전스 협의체’ 다년차 정책연구사업은 글로벌 R&amp;D 정책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한-네 정상회담 일정 중, 양국 정책 싱크탱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도 있었다.</p>
          <p contents-hash="10819df2637697c1f613cda805fcb267be3621ab837cd65e53e3ff2c37140df8" dmcf-pid="4KHxYVzTXt" dmcf-ptype="general">혼란한 정치상황 속에서도 싱크탱크 연구전사들은 유사입장국들과의 연대·협력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한국이 이번 정치혼란을 잘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동맹국들과의 전략적 협력의 중추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 “시대가 싱크탱크를 만들고 싱크탱크가 시대를 만들기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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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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