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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애니메이션부터 뮤지컬까지 확장…日 성공 공식 따르는 카카오엔터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3 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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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태원 클라쓰 뮤지컬. 2025.03.12./사진=토호 주식회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3/moneytoday/20250313110028110erbd.jpg" data-org-width="500" dmcf-mid="BtXCUEg25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3/moneytoday/20250313110028110erb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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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클라쓰 뮤지컬. 2025.03.12./사진=토호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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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뮤지컬로 제작된다. 현지 인기 IP를 무조건 비즈니스화하는 일본 콘텐츠 업계에서 한국 IP를 일본내에서 뮤지컬화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카카오엔터는 콘텐츠 강국인 일본의 성공 비결을 따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13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일본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이태원 클라쓰' 뮤지컬을 오는 6~7월 일본 각지에서 상연한다.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지만 6월 도쿄 공연 후 7월 지방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뮤지컬은 토호가 단독 제작하지만 제작진에 한국과 미국, 일본 창작자가 골고루 참여했다.
 한국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 넷플릭스 인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방영 기간 카카오픽코마에 현지화된 '롯폰기 클라쓰' 웹툰의 거래액(구독료)은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했다. 토호 관계자는 "다양한 인종이 뒤섞인 거리 이태원에서 권력의 격차와 부당한 상황에 맞서는 주인공 새로이의 모습에 매료됐다"며 "그 메시지를 뮤지컬을 통해 전하고 싶어 제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뮤지컬의 각본은 일본 크리에이터, 가사와 구성은 한국 크리에이터, 음악은 한국계 미국인 크리에이터가 맡았다. 토호 관계자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협력해 꿈을 이루는 이야기를 무대화함에 있어 크리에이티브 팀도 같은 영혼으로 창작하고자 다국적 제작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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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생 뮤지컬 제작. 2025.03.12./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3/moneytoday/20250313110029552jzcu.jpg" data-org-width="1024" dmcf-mid="bDwLSxVZ1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3/moneytoday/20250313110029552jzc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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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생 뮤지컬 제작. 2025.03.12./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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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카카오엔터의 또 다른 인기 IP '미생'도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 1~2월 오사카, 아이치, 도쿄 등에서 세 차례 상연을 마쳤다. 일본 뮤지컬 제작사 호리프로가 제작을 맡았고 '이태원 클라쓰'와 마찬가지로 일본 뮤지컬이지만 한국 창작자가 참여했다.
 '미생' 뮤지컬 기획자인 호리프로의 이카와 카오루 프로듀서는 "뮤지컬을 보는 관객이 내일을 위한 힘을 얻길 바랐는데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미생을 발견했다"며 "현대 관객이 이토록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왔고 관객도 관람 이후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겨줬다"라고 말했다.
 훌륭한 IP를 현지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은 일본 콘텐츠 업계의 전통이다. 만화 강국인 일본은 그동안 인기 만화를 주로 애니메이션화 해 만화 독자와 애니메이션 시청자를 상호 유입시키며 콘텐츠 산업을 키웠다. 일본은 이런 전략으로 글로벌 만화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미국 만화 시장의 66%를 일본 만화가 차지한다.
 일본 만화가 미국 만화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활발한 애니메이션화가 꼽힌다. 인기 일본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만화책 독자가 애니메이션 시청자로, 애니메이션 팬이 만화책 독자로 상호 유입되며 시장을 확대하는 원리다. 이 밖에도 일본은 80년대 처음 미국에 진출해 번역 및 현지화 역량을 키운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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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끝이 아닌 시작. 2025.03.12./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3/moneytoday/20250313110030907edqn.jpg" data-org-width="500" dmcf-mid="KocdI8bY1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3/moneytoday/20250313110030907edq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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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 아닌 시작. 2025.03.12./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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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엔터도 이런 일본의 전략을 따라 현지에서 좋은 IP를 발굴하고 현지 인기 콘텐츠로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엔터는 북미 법인 타파스에서 발굴한 웹소설 '끝이 아닌 시작'을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을 통해 애니메이션화 했다. 애니메이션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다. 북미에서 한국계 작가의 웹소설이 애니메이션화 되는 것은 처음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디지털 붐을 타고 널리 알려졌지만 아직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른 콘텐츠보다 인지도가 적은 게 사실"이라며 "웹툰이 잠재력을 가진 만큼 카카오엔터뿐만 아니라 여러 플랫폼이 웹툰 IP를 다각화해 신규 독자 유입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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