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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새들이 살 수 없는 곳엔 사람도 살 수 없다” 죽은 새를 찍는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1 16: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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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XLhYEg2l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98a626079c2ebecc967b3c66364c74e6d985e05def321f1b40d02314d137cc4" dmcf-pid="1tNTZmA8l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가 촬영한 괭이갈매기가 노끈에 묶인 채 하늘을 날고 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0674mbyk.jpg" data-org-width="1100" dmcf-mid="bY5mSNJqW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0674mby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가 촬영한 괭이갈매기가 노끈에 묶인 채 하늘을 날고 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4efa033449e227d0213552ed97de334e183d00840cc7d1fea57db18cea310d3" dmcf-pid="tFjy5sc6Ws" dmcf-ptype="general"><span>한국은 아시아를 거쳐 대양으로 날아가는 새들이 들르는 ‘중간 기착지’다.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할린 등을 거치며 해안선을 따라 날아온 새들이 동해안에서 쉬어간다. 겨울을 나고 다시 북쪽으로 향하는 새들도 있고, 잠깐 머물다 가까이는 일본, 멀리는 호주와 남극까지 날아가는 새도 있다.</span></p>
          <p contents-hash="0426e27871b32710cc01f30d63ba362bab7445d89ffa03066aaf3c31ebffe8cd" dmcf-pid="F3AW1OkPSm" dmcf-ptype="general">모두가 떠나지는 못한다. 낚싯줄, 그물 등 해양쓰레기에 다친 새들은 다른 곳으로 향하지 못하고 한국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울산의 새를 관찰하는 모임 ‘짹짹휴게소’의 홍승민 대표(28)는 한 해에도 수백 마리씩 죽은 철새를 만난다. 포항, 부산, 울산을 오가며 동해안의 새들을 기록해 온 홍 대표를 지난 6일 울산대공원에서 만났다.</p>
          <p contents-hash="257e1da38452236b1a085d53848deb7f1357098792cfa0a39be62676348df267" dmcf-pid="3nF6dB0Clr" dmcf-ptype="general">“(해양쓰레기로 인한 새들의 피해가) 가장 문제인 이유는, 어디서 얼마나 죽는지 모른다는 거예요. 도시에서 새들이 유리창에 부딪혀 죽으면 자국이나 사체가 남잖아요. 고양이나 맹금류 같은 천적에 의해 죽어도 흔적이 남고요. 그런데 바다 쓰레기 때문에 죽은 새들은 기록하지 않으면 바다에 삼켜져요. 그게 안타까워서 더 기록하게 되는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eee9dd357f657ddfc52c1f17f872bf694c72999ecd57c4da63d51a4d65ae847f" dmcf-pid="0L3PJbphWw" dmcf-ptype="general">국제 학술지 ‘마린 폴루션 불레틴’ 4월호에 실린 논문 &lt;한국 해안과 수중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위협: 해양 쓰레기 얽힘의 심각성(노희진 외 4인)&gt;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 바닷새 294마리가 해양쓰레기에 생존을 위협받았다. 294마리는 기사나 시민과학자들의 제보사진을 통해 종과 피해가 확인된 경우다. 홍 대표는 시민과학 플랫폼인 <span>네이처링</span>의 ‘야생동물 쓰레기 얽힘 피해 조사’ 프로젝트를 통해 이 논문에 기여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73c500ffbecb936c5a3cd9fc44f9fcd6bfd957848ee707f0993244bca39ac8f" dmcf-pid="po0QiKUlT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뿔쇠오리가 목 부분의 깃털와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간 채 죽어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2334emhh.jpg" data-org-width="1100" dmcf-mid="2AoZpSme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2334emh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뿔쇠오리가 목 부분의 깃털와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간 채 죽어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제공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efb900aec068ac80c9dc5dd5249fccdbea07d3f3f554b0681154f837a788cd" dmcf-pid="Ugpxn9uSC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건강한 뿔쇠오리.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3729zdkr.jpg" data-org-width="1100" dmcf-mid="Fc6CWko9T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3729zdkr.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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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뿔쇠오리.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4d9545e451a915fa1fcbeb8d4fd21ef00bc6cecff17cada6101350c6974022f" dmcf-pid="uaUML27vTk" dmcf-ptype="general">홍 대표는 얼마 전 포항에서 목부분만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간 새들의 사체를 발견했다. 홍 대표는 “목 가죽이 벗겨진 사체들은 정치어망(해역에 고정 설치해 물고기를 포획하는 그물)에 걸렸던 것”이라며 “그물에 걸린 고기에 잠수해서 다가가다 망에 목이 끼어 아등바등하는 과정에서 목 가죽이 날아간 경우들”이라고 했다. 이어 “어민들이 그물을 수거하면서 ‘혼획(본래 목적이 아닌 종이 섞여 잡히게 되는 일)’된 새들을 바다에 던져 해안에서 사체를 만나게 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98865e51ae7a8c214922cb62c8043d3e55a894edfd3a93f3aab8edebf3297216" dmcf-pid="7Azda4BWhc" dmcf-ptype="general">홍 대표는 “살아있는 채로 울산에서 발견되는 새들은 대부분 낚싯줄에 걸려 다친 채였다”며 “부리나 날개에 걸려 있는 새들, 낚싯줄에 다리가 잘린 새들, 낚싯바늘을 삼킨 새들도 많았다”고 했다.</p>
          <p contents-hash="557aae522883af1a4ff2f1e5ddf2b37de3d2ee44a8628f2d5b061265c4a20a18" dmcf-pid="zcqJN8bYCA" dmcf-ptype="general">그는 해양쓰레기로 인한 조류 피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유리창 충돌로 인한 조류 피해는 창문에 점이나 패턴을 부착하는 방식 등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어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혼획’ 문제는 어민들의 생업이 걸려있는 만큼 제재가 어렵다는 뜻이다.</p>
          <p contents-hash="dbba39362c326d5a54172b2cc98b5af466d203098a5e490cb75739360b68a0d6" dmcf-pid="qkBij6KGvj" dmcf-ptype="general">다만 홍 대표는 낚싯줄과 낚싯바늘로 인한 피해는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종일 낚시를 하다 보면 줄이 느슨해지는데, 많은 낚시꾼들이 마지막에 줄을 가위로 자르고 집에 간다. 그 낚싯줄과 미끼가 주르륵 풀려서 바다로 나간다”며 “낚시 쓰레기 문제에 주목하는 ‘클린 낚시 캠페인’ 같은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낚시 관련 제도와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a3961e6883c2bb9c68f44aeb3e866b100e6bed6b3ca8bfd5820101ef086c77bc" dmcf-pid="BEbnAP9HlN" dmcf-ptype="general">홍 대표는 새들을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를 실감한다. 새로운 새가 나타나고, 흔했던 새들은 사라졌다. 지난달 울산대공원에서는 일본과 중국 남부 지역 등 온대 기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던 ‘녹색비둘기’가 처음 관찰됐다. 울산에 흔했던 청호반새, 흰눈썹황금새 등은 자취를 감췄다. 홍 대표는 “새로운 새들이 관찰되고, 새를 관찰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가 많아졌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새 개체 수는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흔하게 보였던 새들이 지금은 다 멸종위기종이 되어버렸다”며 “동네마다 한 마리씩 있던 청호반새는 최근 3년 간 울산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0331c4cef3435b3beb7cad9a2021a56cc676ab7caff3cf519a2f67545c2bb64" dmcf-pid="bDKLcQ2Xy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동해안을 헤엄치는 흰수염바다오리. 홍승민 대표는 이 새를 사체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5154hxdh.jpg" data-org-width="1100" dmcf-mid="0fjFzWCnW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5154hxd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동해안을 헤엄치는 흰수염바다오리. 홍승민 대표는 이 새를 사체로 처음 만났다고 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00b470583a551ff18572300d17862e4cdfbb3962b25689e16c5a20dd141fc1c" dmcf-pid="Kw9okxVZTg" dmcf-ptype="general">부산 가덕도신공항, 새만금신공항 등 새로운 공항들이 생기면 지난해 말 있었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보다 더 큰 참사가 생길 것을 홍 대표는 우려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은 엔진에 빨려 들어간 가창오리로 지목됐다. 조류 전문가와 관찰자들은 무안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을 사고 이전부터 경고해왔다. 홍 대표는 “새만금·가덕도·울릉도·백령도·흑산도 등 새 공항을 추진하는 곳들은 무안공항보다 더하면 덜했지 조류 충돌 사고가 덜 할 수 없다”며 “특히 가덕도 근처에 서식하는 새들은 가창오리보다 크기가 훨씬 큰 만큼 더 큰 사고가 우려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c38194dfdfe71820c48b5964d93ab98fe5884dc21f2682cc494ae6a8ea5b29fa" dmcf-pid="9HnCWko9Wo" dmcf-ptype="general">남들이 보지 못한 새, 희귀한 새를 찾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포착하며 탐조를 이어가는 이들도 많다. 홍 대표에게 죽은 새와 다친 새를 찾아다니며 기록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새들이 어떻게 다쳐가는지, 어떻게 죽어가는지도 기록하는 일이 필요해요. 슬프기도 하지만 기록하고 나면 ‘잘 보내줬다’ 싶어서 감사할 때도 많아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어딜 가든 새 소리가 많이 들렸는데 이러다 제 아들의 아들은 새 소리를 못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까지는 새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새가 살 수 없는 세상에는 인간도 살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5f33a6932eda659e73294ea918f3a1b76316cc87207f93977f263083862e1fc" dmcf-pid="2XLhYEg2v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본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6635toys.png" data-org-width="300" dmcf-mid="ZKTzV1WAy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khan/20250311161256635toys.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 본인 제공
           </figcaption>
          </figure>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8973eb4eb07a341e4039e641733cecdf3c2b04aa347d734faea1644f002440f5" dmcf-pid="VZolGDaVTn" dmcf-ptype="line">
          <div contents-hash="a8446362b261f9331613374571ed78ee30db9e1c9e8d4accd16312a4ac860c94" dmcf-pid="f5gSHwNfTi" dmcf-ptype="general">
           <strong>☞ 저 초록빛 새가 비둘기라고?…울산서 희귀종 ‘녹색비둘기’ 첫 발견</strong>
           <br>     https://www.khan.co.kr/article/202502250919001
          </div>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1b3a7368132ee989834e4ee2bcdd72a14c38acba4be78b27f289ef62104b8edf" dmcf-pid="41avXrj4lJ" dmcf-ptype="line">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b2e52f4e2e7bda4c5d05750a3a8916d9a975839900c4efa0823af2f73c45eb19" dmcf-pid="8tNTZmA8Sd" dmcf-ptype="line">
          <div contents-hash="3004e15e1a93a30881c7b5a1da3b16a24edcebebb5ccacfe30e49d64d85cc295" dmcf-pid="6bOFzWCnWe" dmcf-ptype="general">
           <strong>☞ 해양 동물들의 무덤…님아, 한국 바다를 건너지 마오</strong>
           <br>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111100011
          </div>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c2770fe0e60cef19c828ef6335f3f16f7850a70b9eac400c8d0c4a18a6c290d4" dmcf-pid="PKI3qYhLhR" dmcf-ptype="line">
          <p contents-hash="42413a893b8bdfb9da19171d9e3544286b16753ae00f0327cacfbc4c32ec8051" dmcf-pid="Q9C0BGloWM" dmcf-ptype="general">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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