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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메타, 10년 전 중국 진출 위해 ‘페이스북 검열’ 허용 시도”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0 14: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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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0/hani/20250310141510615esok.jpg" data-org-width="663" dmcf-mid="3SVw4YhLY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0/hani/20250310141510615esok.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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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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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ffed5aafa8970112a99ef61a625c01ed8da2fe9906c1e0174426d643b85905fb" dmcf-pid="UIiWLu1m1Q" dmcf-ptype="general">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10년 전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정부의 페이스북 콘텐츠 검열 등을 허용하려고 했다는 전직 임원의 주장이 나왔다.<br><br>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9일(현지시각) 메타의 전 글로벌 정책 책임자였던 사라 윈 윌리엄스가 지난해 4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고발장을 토대로, 메타가 2015년부터 수년간 중국 공산당의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해 페이스북 콘텐츠를 검열하고 정치적 반대 의견을 차단할 의향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br><br> 78페이지 분량의 고발장에 의하면, 메타는 2015년 중국 서비스를 위한 검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사회적 불안”(social unrest)이 발생했을 때 콘텐츠 삭제 여부와 중국 내 페이스북 폐쇄를 결정할 ‘수석 에디터’를 둘 계획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또한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페이스북 계정 단속을 고위 관료들과 합의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r><br> 하지만 이 무렵 메타 경영진은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투자자 및 미국 규제 기관의 문의에 “중국 정부가 무반응 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는 게 사라 윈 윌리엄스의 주장이다. <br><br>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2008년까지 중국에서 접속이 가능했으나 2009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벌어진 대규모 유혈 충돌을 계기로 엑스(X·옛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와 함께 중국에서 퇴출됐다. 분리독립 세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수억명이 인터넷을 쓰는 중국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친중국 행보’를 이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딸의 중국식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하거나 스모그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톈안문 광장을 조깅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한 바 있다. <br><br> 메타는 2014년 페이스북의 중국 내 ‘합법 서비스’ 버전을 개발할 팀을 꾸렸다. 프로젝트 코드명은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버즈 올드린의 이름을 본떠 ‘프로젝트 올드린’이다. 같은 해 7월 메타가 중국 정부에 보내기 위해 준비한 서한 초안에는 “중국에 잠재적으로 위험한 테러리스트 사이트를 삭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그로부터 한달 뒤 회사는 중국 협상팀을 만난 지 며칠 만에 홍콩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완화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br><br> 메타는 2015년 중국의 ‘인터넷 차르’였던 당시 루웨이 공산당 선전부 부부장 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장관급) 등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메타가 개발한 중국 서비스용 검열 시스템은 사용이 금지된 단어와 인기 있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갖췄지만, 미국 정부가 해외에 저장된 중국 이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우려가 나오면서 제동이 걸렸다.<br><br> 메타는 이후에도 중국 진출의 문을 계속 두드렸다. 2017년에는 회사 직원 명의로 설립한 중국 현지 기업의 이름으로 몇 가지 소셜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밀리에 출시하기도 했다. 메타는 2017년 말 중국 인터넷 규제기관 최고책임자의 제안을 수용해 중국 지도부 부패 의혹을 제기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의 페이스북 계정 이용을 제한했다. <br><br> 그러나 2019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를 강화하면서 메타는 중국 진출을 포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중국 정부를 ‘자유로운 인터넷의 적’이라고 비난해왔으며 중국계 숏폼 플랫폼 틱톡에 대해 비판 캠페인을 벌인 비영리 단체인 ‘아메리칸 에지’를 후원해왔다. <br><br>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엑스를 통해 “우리가 중국 시장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비밀이 아니며, 10년 전부터 보도된 내용”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2019년 전 세계에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타는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중국 공산당 검열 허용’ 의혹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br><br> 한편, 2018년 메타를 떠난 사라 윈 윌리엄스는 미국에서 오는 11일 메타의 주요 경영진과 기업문화에 대한 폭로를 담은 회고록 ‘부주의한 사람들’(Careless People)을 출간한다. <br><br> 선담은 기자 sun@hani.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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