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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에볼라·출혈열·조류독감… "세계 방역망 붕괴 위기"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0 08:3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트럼프 원조 중단'에 바이러스 역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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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서 진행 중인 수단형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시험 접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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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외 원조를 중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와 엠폭스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원조 삭감으로 인해 각국의 감염병 예방 및 차단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국제 방역 체계가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위험한 병원균이 방치되고, 검역이 중단됐다
 과학자들은 미국의 원조 중단으로 인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전염병 대응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전역의 실험실에서 위험한 병원균이 방치되고 있으며, 공항과 국경 검역소에서는 감염 검사가 중단됐다. 또한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검역 없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대외 원조를 담당해온 국제개발처(USAID)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불과 몇 주 전보다 전 세계가 더 위험한 상태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USAID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익명을 요구하며 원조 중단이 단행된 시점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치명적인 감염병 확산…미국도 안전하지 않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 사태가 발생했다. 아프리카의 다른 열두 개 국가에서도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출혈열 바이러스도 여러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우간다에서는 에볼라가 유행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에서는 마르부르크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는 라사열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미국도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해 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방역망이 무너지면 결국 미국도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원조 삭감으로 소아마비·에볼라 환자 수 급증 전망
 USAID는 지난해 삼십 개국 이상에서 감염병 관련 실험실 운영과 비상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약 구억 달러, 즉 1조3000억 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 원조 중단으로 인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동결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식 문서를 통해 USAID가 외부 단체들과 체결한 6200건의 다년 계약 중 5800건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즉, 해외 원조 계약의 90퍼센트 이상이 취소된 것이다.
 USAID 보건 담당자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매년 이십만 명 이상의 소아마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며, 에볼라와 마르부르크 감염자도 매년 이만 팔천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해외 방역망을 포기하면서 결국 미국 국민이 그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처음에는 중국에서 발견됐지만, 순식간에 미국과 전 세계로 확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염병 확산 방지는 결국 미국에도 이득"
 국제 보건 비영리단체 암레프 헬스 아프리카의 대표 기틴지 기타히 박사는 질병을 억제하는 것이 결국 미국 국민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인력을 투입해도 감염병은 미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는 그마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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