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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폰·XR vs 핀…`AI시대` 뜨는 기기, 지는 기기 [김나인의 테크티키타카]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9 10: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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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는 '글쓰기 도구'를 사용해 메일을 비롯해 텍스트를 작성하는 모든 공간에서 재작성하고, 교정하고, 요약할 수 있다. 사진은 글쓰기 도구가 구동된 애플 비전 화면. 애플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9/dt/20250309103916651kgfi.jpg" data-org-width="540" dmcf-mid="GwD1xU7vo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9/dt/20250309103916651kgf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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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는 '글쓰기 도구'를 사용해 메일을 비롯해 텍스트를 작성하는 모든 공간에서 재작성하고, 교정하고, 요약할 수 있다. 사진은 글쓰기 도구가 구동된 애플 비전 화면.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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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두바이에 위치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방문객들이 AI가 접목된 '갤럭시S25'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9/dt/20250309103917949nzos.jpg" data-org-width="540" dmcf-mid="HQsQsJnbo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9/dt/20250309103917949nzo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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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에 위치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방문객들이 AI가 접목된 '갤럭시S25'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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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해 열린 'MWC2024' 부스에 전시된 휴메인 'AI핀'. 김나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9/dt/20250309103919546uorq.jpg" data-org-width="540" dmcf-mid="XY5c5mOJo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9/dt/20250309103919546uor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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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MWC2024' 부스에 전시된 휴메인 'AI핀'.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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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웨어러블까지….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과 확장현실(XR) 기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미래 디바이스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은 AI를 접목한 AI폰을 내놓았고, 인텔, 퀄컴 등은 AI 노트북을 선보이면서 노트북 시장에서도 AI 붐을 일으켰다. 
 다만 AI 시대에 밀리는 기기들도 있다. 셔츠나 재킷에 부착하던 'AI핀'은 한때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시장 대중화를 노리던 소형 AI 디바이스들은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기대보다 저조한 기능과 수익화에 난항을 겪으면서 한켠으로 사라지고 있다. 바야흐로 AI 디바이스의 '양극화'가 펼쳐지는 셈이다. 
 ◇ 삼성·애플, 모바일부터 PC·XR까지 AI 생태계 확장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24일 자체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4월부터 한국어를 비롯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확장했다. 새로 지원되는 언어는 4월 출시되는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 18.4, 아이패드OS 18.4, 맥OS 세쿼이아 15.4를 통해 공개된다. 현재 개발자들은 각 OS를 테스트할 수 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를 통해 유럽 연합 내 아이폰, 아이패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제공한다. 
 4월부터는 자사 혼합현실(MR) 기기인 '비전 프로'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확장했다. 비전 프로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다듬어진 글을 쓸 수 있는 '글쓰기 도구'와 이미지와 젠모지(사용자 지정 이모티콘)를 생성하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몇 번의 탭으로 메시지와 이메일 답장을 보내는 '스마트 답장'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비전 프로의 초기 성적은 저조하지만, 자사의 주력 생태계 제품인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노트북과 AI 생태계를 연결·확산하면서 성장을 꾀하는 모양새다. 
 ◇ AI폰 치고 나간 삼성…딥시크로 자신감 키운 중국
 삼성전자 또한 모바일, 노트북 등 디바이스 분야에서 AI 적용에 성과를 거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초 AI 기능이 탑재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올 초 AI를 강화한 '갤럭시S25' 시리즈, 보급형폰까지 연달아 내놓으면서 AI폰 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실시간 통·번역 기능뿐 아니라 일상 속 비서 역할을 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했다. '갤럭시 버즈3' 등 웨어러블 기기에도 AI를 적용해 사운드 경험을 강화하는 등 AI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특히 구글, 퀄컴 등과 협업해 XR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탑재할 첫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으로 AI 디바이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도 스마트폰, XR 기기 등을 통해 발 빠르게 주력 AI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중국 내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AI 모델을 써야 하는 만큼 화웨이를 포함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AI폰 경쟁에서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딥시크' 등을 탑재해 AI 기능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 AI폰 잘 나가는데 소형 기기들은 시장 외면
 이같이 AI 기기 중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는 온디바이스 AI의 효용성이 가장 빠르게 흡수되는 분야로 꼽힌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한 기기인 만큼 AI 적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8년까지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PC를 포함해 XR 기기도 잠재적인 AI 디바이스 확장 시장으로 꼽힌다. 
 반면, 한때 새로운 폼팩터(형태)를 내세워 실험적인 기기로 유망주로 떠오른 소형 AI 디바이스들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AI 핀을 내세운 스타트업 휴메인의 AI 핀은 제품 출시 이후 혹평이 이어진 후 이달 말 서비스를 끝낸다. 사각형 형태의 55g 무게의 AI 핀은 휴대폰과 연결되지 않아도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셔츠나 재킷에 부착해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으며, 약 2억3000만 달러(32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출시 이후에는 실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지 않고 품질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HP가 휴메인을 부분 인수하며 시장 뒤편으로 물러났다. 또 다른 미국 스타트업 래빗의 AI 디바이스 '래빗 R1' 또한 약 10만명에 달하던 사용자 수가 5000명으로 급감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초소형 AI 기기 래빗 R1은 공개 이후 사전 판매 하루 만에 1만대가 팔리기도 했지만, 스마트폰과 차별화한 기술을 선보이지 못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 이용자경험·수익모델이 운명 갈라
 AI 디바이스의 명암은 스마트폰 등 기존 디바이스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는 모호한 시장 위치와 불완전한 이용자경험(UX), 수익화 모델 부재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AI 핀 등은 애초 휴대전화를 대체하는 AI 비서 기기를 목표로 출시됐지만, 기능적으로 스마트폰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 UX도 불완전했다. 수익화 모델도 불투명하다. 반면, IT 디바이스 시장에서 AI 기기를 확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애플 등은 이미 갖춰진 자사 기기 라인업에 AI를 접목시켜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는 평이 나온다. 
 하드웨어(HW) 변화보다는 제품 내 고도화한 AI 융합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단순 통·번역이나 음성 비서 수준이 아니라 AI와의 융합이 필수적인 영역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목소리다. 
 최재홍 가천대 교수는 "과거에는 기기 형태 변화와 SW 탑재가 중요했지만, 기존 제품에 AI 결합이 필수적인 상황에서는 AI가 어떻게 융합하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며 "AI를 통해 기기의 전력이나 효율을 높이거나 일상의 변화를 돕는 'AI 에이전트'와 같은 시도들이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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