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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코페르니쿠스도 애먹었던 수성 관측 기회가 왔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3 09:3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곽노필의 미래창 오는 8일 태양과 가장 멀리 떨어져 일몰 후 서쪽 하늘 금성 아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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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국 항공우주국의 수성탐사선 메신저가 2008년에 촬영한 수성. 나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3/hani/20250303093521764huph.jpg" data-org-width="650" dmcf-mid="8ITYWmOJt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hani/20250303093521764hup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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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항공우주국의 수성탐사선 메신저가 2008년에 촬영한 수성.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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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은 태양계 행성 중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밤하늘에서 보기 힘든 행성이다. 태양에 가장 가까이 있는 탓이다. 아이가 엄마 치마끈을 잡고 따라다니며 칭얼거리듯 태양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해가 지면 수성도 진다. 지동설을 주창했던 16세기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도 수성을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나돌 정도로 관측하기가 어려운 행성이다. 실제로 코페르니쿠스는 자신이 살던 지역에선 수성을 보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물론 코페르니쿠스의 태양계 모형엔 수성이 포함돼 있다. 수성을 관측하려면 맑은 하늘과 함께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수성을 일몰 후 또는 일출 전에 잠깐 동안 볼 수 있는 시기가 있다. 지구 기준으로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각도, 즉 최대이각에 도달하는 때다. 최대이각 전·후 1주일이 최적의 관측 시기다. 엄마 치마끈을 가장 길게 잡고 따라가는 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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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수성이 동방최대이각에 도달하는 3월8일 오후 7시20분의 서쪽 하늘. 금성 바로 밑에 수성이 있다. 이날 서울 기준 일몰 시간은 오후 6시32분이다. 스텔라리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3/hani/20250303093523543ktrc.jpg" data-org-width="800" dmcf-mid="6wK293phX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hani/20250303093523543ktr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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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이 동방최대이각에 도달하는 3월8일 오후 7시20분의 서쪽 하늘. 금성 바로 밑에 수성이 있다. 이날 서울 기준 일몰 시간은 오후 6시32분이다. 스텔라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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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첫 2주가 최적의 관측시기 3월 첫 2주가 그런 때다. 게다가 금성과 가까이 있어 하늘에서 찾기도 좋다. 3월1일 기준 겉보기 밝기는 -1.0등급으로 금성, 목성, 시리우스에 이어 네번째로 밝다. 최근 태양과의 각도를 점점 벌리고 있는 수성이 오는 8일 최대이각 위치에 당도한다. 이날 수성과 태양의 최대이각은 18도다. 이날 겉보기 밝기는 -0.2등급으로 지금보다는 다소 희미하다. 저녁 하늘에서 사라지는 15일 무렵엔 1.6등급으로 더욱 희미해진다. 수성과 태양의 최대이각은 일정하지 않다. 최저 18도, 최고 28도로 편차가 크다. 이심률이 큰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수성이 태양 동쪽에 있을 땐 동방최대이각, 서쪽에 있을 땐 서방최대이각이라고 부른다. 동방최대이각에선 저녁 서쪽 하늘, 서방최대이각에선 새벽 동쪽 하늘에서 수성을 볼 수 있다. 수성과 지구가 같은 위치에서 다시 만나기까지는 약 116일이 걸린다. 이를 회합주기(synodic period)라고 부른다. 회합주기 중 절반은 태양 동쪽에, 나머지 절반은 태양 서쪽에 있다. 최대이각은 대략 3~4개월에 한 번씩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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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와 평균거리, 금성보다 가까워 궤도상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은 금성이지만 실제로 지구와의 평균거리가 가장 가까운 행성은 수성이다. 과학자들이 각 행성의 공전 속도를 고려해 행성 간 거리를 계산한 결과, 수성이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한 지구와 금성의 평균거리는 1.14AU(1억7000만km), 지구와 수성의 평균거리는 1.04AU(1억5500만km)였다. 수성이 평균적으로 1500만km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수성은 하루가 1년보다 긴 특이한 행성이다. 공전 주기가 88일, 자전 주기가 59일로 태양을 두바퀴 돌 때 세바퀴 회전한다. 이에 따라 수성의 하루(일출에서 일출까지)는 약 176일이나 된다. 이는 낮밤의 온도차를 극대화해 낮에는 500도까지 치솟고, 밤에는 영하 200도 가까이 내려간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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