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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500ml 물 한 병에 3억원...‘첨단산업 생명수’ 만드는 이 회사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2 17:3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원자력硏 창업기업 ‘큐토프’<br>국내 첫 안정 동위원소 생산<br>반도체·바이오 기업에 납품<br>“레이저기반 신기술 무기로<br>2030년 매출 500억 목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4SfWdiBW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7bf52f3d7dc2b8ac5fae2109d2b287a371b4f360de60b7094c57f0ffa2edcc3" dmcf-pid="B8v4YJnbT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2/mk/20250302172713845ljhv.jpg" data-org-width="700" dmcf-mid="UQ0hRX5rT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2/mk/20250302172713845ljhv.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7f6a337508977edd07b577c23ceea4e60b09ae519771672ee2f7059250850f4e" dmcf-pid="b6T8GiLKWH" dmcf-ptype="general">
           “500ml 물병 하나가 보통 시중에서 1000원 정도 하나요? 국내 첫 동위원소 생산기업 ‘큐토프’가 손을 대면 달라집니다. 한 병의 가격이 약 3억원까지도 올라갑니다. 제약이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에 쓰이는 동위원소가 농축된 고부가가치의 물이기 때문입니다.”
          </div>
          <p contents-hash="8eec481799b40d4913559c7429a479d102aa19dffcc0e592cf455005d1ddda34" dmcf-pid="KPy6Hno9WG" dmcf-ptype="general">최근 방문한 대전 유성구 ‘큐토프’ 생산공장.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가운데, 공장 정중앙에 약 20m 길이의 원통이 있었다. 원통 끝에는 초록색 빛의 레이저를 쏘는 장비가 있었다. 장비가 원통에 레이저를 쏘면 ‘안정 동위원소’가 생산된다. 첨단 기업들이 앞다퉈 찾으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물질이다. 이 회사는 이렇게 만든 안정 동위원소를 ‘물병’에 담아 납품한다.</p>
          <p contents-hash="5a4e147d219c70a8a8f506cc5483bae2c94cf331dbef5ac0fafb5fb186389064" dmcf-pid="9QWPXLg2CY" dmcf-ptype="general">정도영 큐토프 대표는 “전량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안정 동위원소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독보적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한 낮은 단가를 무기로, 방사성의약품 핵심 소재를 국내 바이오기업 듀켐바이오에 이미 공급 중이며 해외 메이저 기업들과도 계약 협상중”이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03461c7a53e7c6ccf129e191de3998f41254f5c6e505cf3fba5a366df2947311" dmcf-pid="2xYQZoaVSW" dmcf-ptype="general">큐토프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기업이다. 원자력연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던 정 대표가 창업 휴직을 내고 2021년 설립했다. 안정 동위원소 생산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다.</p>
          <p contents-hash="02bc9380ba1280a58dc22b23d8ab7558438b629a6d6c688c9cb3010a2403ce52" dmcf-pid="VMGx5gNfSy" dmcf-ptype="general">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쓰임새가 다양하다. 반도체 제조라인에서는 안정 동위원소인 중수소를 쓴다. 반도체 미세패턴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로 오작동과 수명 단축 문제에 활용된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중수소 화합물을 디스플레이의 수명을 늘리고 밝기를 높이는데 활용 중이다. 중수소는 또 사람 몸의 약물 대사 속도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수요가 있다.</p>
          <p contents-hash="2250efd0bdb8c1fdb847fe30499df448bf891959ab4609d52bce5c4b1a1d67d2" dmcf-pid="fRHM1aj4vT" dmcf-ptype="general">가격은 그야말로 금값이다. 의료영상용으로 쓰이는 산소-17 농축수는 g당 1200달러 수준이다. 방사성의약품에 쓰이는 산소-18은 g당 50달러, 탄소-13은 130달러 정도다. 공급보다 수요가 부족해지면서 2023년 중수소 시장 가격이 전년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세포 배양 배지에 쓰이는 탄소-13 등 다른 동위원소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p>
          <p contents-hash="5e0098c4df64b6603cc0d20b20f57065566c428c2c646ee0a777858e372fe8a2" dmcf-pid="4eXRtNA8vv" dmcf-ptype="general">정 대표는 “2010년대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업체에서 중수소를 쓰기 시작했다”며 “그 밖에도 진단 의약품이나 양자 센서 등의 분야에서도 안정 동위원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동위원소 시장은 2023년 113억달러(약16조5000억원)로 2033년까지 연평균 8.7% 성장해 258억달러(약37조655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p>
          <p contents-hash="1a0861323f291a8d17544b1a4ce6a7a16b2fe6ad321215a91cb67fb2ea29aee1" dmcf-pid="81g5AzBWCS" dmcf-ptype="general">큐토프의 경쟁력은 레이저 기반 신기술에서 나온다. 정 대표는 “우리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 동위원소를 분리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동위원소에 따라 흡수하는 파장이 다른데, 이를 이용해 동위원소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5936758768ac3b7e2c298b01fbe2febc6bf3371e3ce0886f27de8c80b4d39cda" dmcf-pid="6ta1cqbYvl" dmcf-ptype="general">실제 원통 안을 살펴보자 초록색의 빛이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얽힌 것이 보였다. 레이저 장비가 원통에 레이저를 쏘면 포름알데히드에 부딪힌다. 포름알데히드는 탄소와 산소, 수소로 구성돼 있다. 레이저를 맞은 포름알데히드는 각 구성 요소로 분리되고 이를 물이나 가스 형태로 농축시키면 제품이 탄생한다.</p>
          <p contents-hash="d7a3d9f78254d663071c4318cd87b5f57d16ba90d379a25b03eeab2733aa875c" dmcf-pid="PFNtkBKGlh" dmcf-ptype="general">정 대표는 “레이저를 어떻게 쏘느냐가 영업 비밀”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저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유지·관리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존 레거시 업체들이 동위원소별로 생산설비를 별도로 각각 운영하는 반면, 큐토프 기술로는 동일 설비에서 탄소와 산소, 수소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963ed14d9091f64a43b686388ff8782496fb462cfdd583fb65d4a30525947e95" dmcf-pid="Q3jFEb9HlC" dmcf-ptype="general">시장 수요 증가세를 감안할 때 2030년 매출 500억원을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성장을 위한 안정적 발판도 마련했다. 창업 이후 2022년 시드펀딩, 2023년 프리-A 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 시리즈A 투자 5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90억원의 투자금으로 생산 공장도 확장한다. 4300m<sup>2</sup> 규모 공장을 세종 조치원에 올해 신축한다.</p>
          <p contents-hash="97a4aefc170516c09d2d510ff8ee6eee73b5ddff7c40d3397ce934d883e591fb" dmcf-pid="x0A3DK2XyI" dmcf-ptype="general">인재 영입이 정 대표의 근심 거리다. 그는 “공장 신축과 함께 사람을 늘릴 예정”이라며 “원자력연 내 창업 휴직에 대한 지원책이 확대돼 연구원의 고급 인력이 기술사업화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a36d9a1fb9514ad3a800b0c8e8dcbbba7cf79bc96b214a727f1596b0bdda372c" dmcf-pid="yNUaqmOJvO" dmcf-ptype="general">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큐토프는 연구원의 기술사업화 지원으로 스타트업 설립 후 민간 투자까지 확보한 모범사례“라며 ”우수 연구 성과가 실용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68e5e8c27bce8c6b38894b029c50a9193d058787eea26720975077eb31fc056" dmcf-pid="WjuNBsIiW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정도영 큐토프 대표가 안정 동위원소 ‘산소-18’ 농축수를 들고 웃고 있다. [큐토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2/mk/20250302172716746wyvi.jpg" data-org-width="300" dmcf-mid="zlJYo0Ull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2/mk/20250302172716746wyv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정도영 큐토프 대표가 안정 동위원소 ‘산소-18’ 농축수를 들고 웃고 있다. [큐토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f658826e7a69a25e5c60023535b14b9c93e8b68b9f0fbdbf0cf4ea33f69bc39" dmcf-pid="YA7jbOCnhm" dmcf-ptype="general">
           &lt;용어&gt; 안정 동위원소
          </div>
          <p contents-hash="0456c40ab7166cb87949c6aff9c33a9474d5f555ddb624d634ccfec8b96cd5df" dmcf-pid="GczAKIhLlr" dmcf-ptype="general">원소는 자연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다.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로 이뤄져 있으며, 그 수와 성질에 따라 원소의 성질이 달라진다. 양성자 수는 원자번호와 원소의 화학적 성질을 결정하고, 양성자 수와 중성자 수의 합은 질량을 결정한다.</p>
          <p contents-hash="62f3a558e9de910300dee0c9445f1ff64f0b4081d9bb0f42246725165b79e2e0" dmcf-pid="Hkqc9CloCw" dmcf-ptype="general">동위(同位)원소란 여러 원소들 중 양성자의 수가 같아 원자번호가 같지만 중성자의 수가 달라 질량이 다른 쌍둥이 원소를 뜻한다. 동위원소는 방사선을 방출하며 계속 붕괴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붕괴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의 안정 동위원소로 나뉘게 되는데, 큐토프는 후자를 생산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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