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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美·中 세계시장 장악한다" ... 프랑스 디지털협력대사가 AI 정상회의 끝나자마자 한국 찾은 이유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7 15:0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앙리 베르디에 프랑스 외교부 디지털협력대사 AI 정상회의 끝나자마자 한국 찾아 외교부·과기정통부·카카오 AI팀 만나 '공익 AI' 개발 협력 위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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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이 세계 AI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걸 두고만 볼 순 없습니다. 한국과 유럽이 협력해 이들을 끊임없이 뒤쫓아가야 합니다"
 27일 앙리 베르디에 프랑스 유럽외교부 디지털협력대사는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이뤄진 기자들과의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까지 이뤄진 프랑스 인공지능(AI) 정상회의를 마치자마자 한국을 방문했다. 회의 성과를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누고 국내 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대담 당일 오후에는 카카오 AI 전담팀과 만나 프랑스 미스트랄AI와의 협업을 논의한다.
 베르디에 대사는 AI 정상회의를 두고 “가장 큰 성과는 새로운 공익재단 ‘커런트AI’를 출범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장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 ‘공익 AI’ 개발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충격에 대해 “오픈소스 방식이 AI 개발의 해답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개발 비용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는 결국 결과물로 증명된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중국이 장비 수입금지 조치 등으로 엔비디아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들여오지 못했음에도 ‘저비용’으로 반격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중국 AI의 편향성을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냈다. 베르디에 대사는 “중국 AI는 결국 중국 데이터를 이용하기에 중국의 시각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AI는 중립적일 수 없어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이 필요한데, 프랑스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논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마에 오른 유럽연합(EU)의 과도한 AI 규제에는 ‘프로파간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유럽은 혁신이 가져올 다양한 사회 문명의 변화에 대해 생각이 많은 것”이라며 “성찰의 시간 때문에 혁신의 속도가 느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리 AI 정상회의를 통해 ’이제 유럽이 역동적으로 성장해만 하는 시기‘라는 주장엔 모두가 공감했다”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의서 AI 분야에 2000억유로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고 했다.
 프랑스는 7년 전 일찌감치 국가 차원의 ‘AI 발전계획’을 세우고 연구개발(R&amp;D) 지원을 하고 있다. 베르디에 대사는 “프랑스 AI 계획의 중요한 초점은 공공이 연구 투자 지원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벤처캐피탈(VC)의 투자 지원, AI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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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국가의 역할은 기업이라는 꽃을 가꿔주는 정원사”라며 “기업을 위한 인프라를 갖춰주는 등 기술 혁신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줄 의무가 있다”고 했다. 프랑스는 국가 디지털위원회가 직접 ‘AI 카페’를 착안했다. 기업이 AI에 대해 지원을 구할 때 통해 국가가 지원해주고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조직이다.
 한국의 AI 역량에 대해 베르디에 대사는 “한국의 외교부 AI 전담팀이 어제 만들어졌다지만 이미 한국은 세계 디지털외교분야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라는 중요한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인데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기업들이 연구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AI 생태계를 ‘사이클 경기’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선두 바로 뒤를 쫓는 경쟁자가 있듯 AI 업계도 언제든 미국과 중국을 추월할 만한 ‘AI 추격조‘가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한국과 프랑스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과 프랑스 등 추격조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르디에 대사는 카카오와의 만남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카카오를 세계 AI 분야를 이끌 주요 기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는 한국 이용자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등 충분한 연구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라며 “AI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정보를 공유하고 어떻게 글로벌 AI 이용자의 안전,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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