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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어우흥' 흥국생명,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7 10:26:00

[여자배구] 26일 2위 정관장 패배로 남은 경기 상관없이 챔프전 직행 확정GS칼텍스가 안방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 KIXX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1, 25-19)로 승리했다. 5라운드까지 정관장을 상대로 1승도 따지 못했던 GS칼텍스는 정관장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6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줄였다(8승23패, 승점27점). GS칼텍스는 50.79%의 점유율을 책임진 지젤 실바가 서브득점 2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아웃사이드히터 콤비 유서연과 권민지도 각각 11득점과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1점을 남겨두고 있던 선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정관장이 패하면서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챔프전 직행을 확정했다. 두 시즌 연속 코 앞에서 놓쳤던 챔프전 우승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2/27/0002464003_001_20250227102608750.jpg" alt="" /></td></tr><tr><td>▲ &nbsp;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리는 곳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보기 위한 배구팬들로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td></tr><tr><td>ⓒ 한국배구연맹</td></tr></tbody></table> '배구황제' 김연경이 복귀한 2020-2021 시즌 흥국생명은 뜻하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의 부상과 '쌍둥이자매 학교폭력사건'이라는 대형 변수들이 터지면서 GS칼텍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김연경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한 시즌 동안 중국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복귀했던 2021-2022 시즌에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순위인 6위에 머물면서 체면을 구겼다. 2022년 김연경이 다시 팀에 돌아오면서 흥국생명은 본격적으로 우승을 노렸다. 흥국생명은 2022-2023 시즌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로 이어지는 쌍포를 앞세워 27승9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개막 1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시고르타 샵)의 부상 이탈 후 급격히 추락하면서 흥국생명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3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상대로 안방에서 2연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흥국생명의 우승을 의심하는 배구팬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3차전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공사 특유의 끈질긴 배구에 말려들기 시작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3,4,5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역대 최초로 2연승 후 3연패라는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눈 앞에 있던 우승을 놓친 흥국생명은 2023-2024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시즌 중반 옐레나가 성적 부진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서 문제를 보이면서 후반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외국인 선수를 윌로우 존슨으로 교체했다. 흥국생명은 존슨 합류 후 12경기에서 10승2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시즌 내내 흔들림 없이 꾸준한 성적을 올린 현대건설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꺾고 챔프전에 진출한 흥국생명은 내심 챔프전에서 현대건설을 꺾을 자신이 있었다. 비록 승점 1점 차이로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지만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4승2패로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챔프전에서 현대건설과 3경기 연속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잔여 경기 상관없이 챔프전 직행 확정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2/27/0002464003_002_20250227102608854.jpg" alt="" /></td></tr><tr><td>▲ &nbsp;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투트쿠가 출전한 20경기에서 19승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td></tr><tr><td>ⓒ 한국배구연맹</td></tr></tbody></table> 흥국생명은 2020-2021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준우승만 세 번 기록하며 V리그 최고 인기 구단의 체면을 구겼다. V리그에 입성하자마자 네 시즌 동안 3번이나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연경 역시 국내 복귀 후 준우승만 세 번 기록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연경은 고민 끝에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챔프전 우승을 위한 4번째 도전을 선택했다. 주전 미들블로커 이주아(IBK기업은행 알토스)가 떠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투트쿠 부르주를 지명했고 중국 출신의 아시아쿼터 황루이레이는 시즌 개막 직전 뉴질랜드 출신의 아닐리스 피치로 교체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주로 김미연(GS칼텍스)이 맡았던 아웃사이드히터 한 자리는 지난 시즌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던 2003년생의 프로 4년 차 정윤주에게 돌아갔다. 그렇게 다소 어수선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내달리며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다. 물론 3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나기도 했지만 흥국생명은 재빨리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 풀타임 주전으로 첫 시즌을 맞은 정윤주 역시 31경기에서 377득점을 올리며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흥국생명은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했던 지난 13일 GS칼텍스전이 끝난 후 김연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선언 이후 기업은행(2회)과 현대건설을 차례로 꺾으며 11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26일 반야 부키리치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2위 정관장이 GS카텍스에게 패하면서 흥국생명의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흥국생명이 일찌감치 챔프전 직행을 확정한 반면에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봄 배구 출전이 불투명하고 현대건설은 위파위 시통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 됐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의 기운이 V리그 전체를 강하게 뒤덮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챔프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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