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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100세 과학] “더위가 수명 줄인다”…폭염에 노출되면 두 살 더 늙어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7 04:07: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진 폭염 노출 기간 길수록 노화 속도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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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작년 9월 10일 충남 계룡시 도로변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전광판에 폭염 경보 발령 알림이 보이고 있다./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7/chosunbiz/20250227040226858umgo.jpg" data-org-width="2908" dmcf-mid="5s6ohp7vu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7/chosunbiz/20250227040226858umg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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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9월 10일 충남 계룡시 도로변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전광판에 폭염 경보 발령 알림이 보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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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기온이 섭씨 40도 수준으로 오르면 인체 활동이 어려워지고, 50도까지 오르면 사망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높은 기온에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 더 치명적이다.
 장기간 폭염에 노출되면 노화도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속적인 열 스트레스가 예쁜꼬마선충이나 물고기, 닭, 생쥐 같은 다양한 생물 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는데, 사람을 대상으로 생물학적 노화의 속도에 영향을 주는 걸 확인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연구진은 27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56세 이상 성인 3686명을 대상으로 폭염에 노출된 기간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폭염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지면 생물학적 나이가 2세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본토에서 관측된 폭염 일수를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의 폭염 노출 기간과 폭염 노출 수준을 비교했다. 폭염 수준은 주의(26.7~32.2도), 고위험(32.2~39.4도), 위험(39.4~51.1도)으로 나눴고, 노출 기간은 단기(혈액 채취 당일·7일), 중기(30·60일), 장기(1·6년)로 나눴다.
 생물학적 노화는 DNA 메틸화의 변화를 추적해 분석했다. 메틸화는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DNA에 메틸기(CH₃)가 달라붙는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메틸화도 증가한다. DNA 메틸화 수준을 분석하면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 결과 폭염에 오래 노출될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폭염 수준에서 폭염에 노출된 일수가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장기간 폭염에 노출될 수록 생물학적 노화의 진행 속도가 빨랐는데, 다른 사람보다 평균 2.48세가 더 늙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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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10~2016년 사이 미국 전역에서 기온이 섭씨 32.2~39.4도를 기록한 지역. 색이 어두울 수록 폭염 일수가 긴 지역이다./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7/chosunbiz/20250227040228968gvie.jpg" data-org-width="2841" dmcf-mid="tU6ohp7vp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7/chosunbiz/20250227040228968gvi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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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016년 사이 미국 전역에서 기온이 섭씨 32.2~39.4도를 기록한 지역. 색이 어두울 수록 폭염 일수가 긴 지역이다./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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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진은 지속적인 열 스트레스가 사람의 DNA 메틸화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걸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열 스트레스가 단기간에 그치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면 생리학적인 이상 현상이 누적되면서 DNA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연구진은 사회경제학적인 불평등이 폭염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확인했다. 자산이 적거나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폭염 일수가 더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흑인, 히스패닉,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도 폭염에 노출되는 일수가 많았다. 연구진은 “사회인구학적 집단 간에 폭염 노출 양상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걸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Science Advances(2025), DOI: https://doi.org/10.1126/sciadv.adr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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