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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인공지능 개발의 심장…'국가 AI 컴퓨팅센터' 2년 내 문 연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4 15:37: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정부, 지난달 실행계획 발표 2조원 투입해 민관합작사 설립 비수도권에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 2030년 국산 AI반도체 5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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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는 지난달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향후 4년간 5000억달러를 쏟아붓겠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픈AI와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데이터센터를 돌릴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아마존은 올해 클라우드 부문 투자에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예고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와 AI 개발에 75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도 AI를 국정 운영의 핵심 아젠다로 두고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AI 경쟁력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개수는 국내 188개. 미국 5381개, 독일 521개 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AI 분야 민간 투자액도 1.9조원으로 미국(93.7조원)의 2% 수준에 그치고 있다. GPU 역시 많이 부족해 기업과 연구소에서 AI 연구개발(R&amp;D)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엔비디아 H100 보유량은 약 2000개로 같은 기간 한 개 기업인 메타의 15만개에도 한참 못 미친다. 중국 딥시크가 확보한 A100 1만 장(H100 환산 기준 최소 2500개)에도 모자라는 수준이다. 전 산업에서 AI 전환(AX)이 본격화되면서 AI 컴퓨팅 인프라와 추론용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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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지난달 22일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실행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민관합작 투자(출자)를 통해 SPC를 설립하고 2조원 가량을 투입해 1엑사플롭스(EF) 이상 성능을 내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2027년 내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수도권 전력난,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비수도권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SPC 자본금은 4000억원 안팎으로 할 계획이다. 공공 51%, 민간 49% 비율로 출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도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가 이달 7일 은행회관에서 연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설명회엔 국내외 빅테크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유관 단체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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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에는 GPU 등 해외 AI반도체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되 점차 국산 AI반도체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2030년까지 국산 AI반도체 비중을 50%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면 센터 개소 이듬해인 2028년 국산 3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적용, 2029년 국산 PIM(프로세스 인 메모리) 적용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전력계통영향평가 등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AI를 국가전략기술에 새로 포함시켜 국가AI컴퓨팅센터를 둘러싼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AI 지원은 여야간 이견이 별로 없어 국회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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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과 통신사, AI 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야 한다. 컨소시엄에는 기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기업과 AI컴퓨팅서비스 구축 운영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있어야 한다. 컨소시엄을 대표하는 법인은 신용등급 A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AI컴퓨팅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수의 클라우드 기업과 통신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우대하기로 했다.
 허성욱 NIPA 원장은 “그간 국내 AI 기업들은 엔비디아 H100 등 GPU 수급난이 발생하면 우선순위에서 밀려 수개월을 기다려야 했다”며 “국가 AI컴퓨팅센터가 설립되면 이 같은 불편함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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