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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차준환, 사대륙선수권 은메달... "홈에서 더 잘하고 싶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3 16:00:00

[현장] 차준환, 일정 강행군 딛고 서울 목동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 은메달<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2/23/0002463559_001_20250223160011621.jpg" alt="" /></td></tr><tr><td>▲ &nbsp;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마친 차준환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에 출전한 차준환이 은메달을 따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태극기의 물결 아래에서 연기한 차준환은 한 주 전 아시안 게임 못지 않은 연기를 다시금 사대륙선수권에서 펼쳤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 95.27점, 예술 점수 90.51점을 합쳐 185.78점을 기록했다. 20일 펼쳐진 쇼트에서의 점수 79.24점을 더해 최종 점수 265.02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은메달을 품에 거머쥐었다. 강행군 속에 펼쳐진 대회이기에 잔실수도 나왔지만, 그럼에도 훌륭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한 달 후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나선다. 차준환은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기뻤다"며, "올림픽 쿼터가 걸린 만큼 세계선수권에서는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했다. 강행군 딛고... 홈 관중 앞 명연기 펼쳤다 차준환에게는 강행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일정이었다. 부상 회복 이후 국내 대회, 유니버시아드, 아시안 게임 등 지구 곳곳을 오가며 바삐 움직였던 차준환. 홈 팬들 앞에서 멋진 연기를 보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차준환은 5년 만에 홈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사대륙선수권에도 나섰다. 20일 열렸던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아쉬운 실수가 나오며 4위에 그쳤던 차준환이었다. 차준환은 초반 수행해야 할 쿼드러플 토룹이 2회전에 그치며 해당 점프에 배정된 점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차준환은 "프리 프로그램에서 순위 회복을 많이 했으니, 자신을 믿고 경기하겠다"며 이틀 뒤를 기약했다. 그렇게 치른 프리 프로그램. 차준환은 자신에게 두 번의 기쁜 순간을 안겨주었던 프로그램, &lt; Balada para un Loco &gt;(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에 맞추어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적으로 도약한 차준환은 두 번째 쿼드러플 토룹을 이날도 2회전으로 처리했지만, 그럼에도 연기를 이어나갔다. 이어 차준환은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도약해내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트리플 악셀 역시 성공하며 전반부 점프를 모두 마친 차준환은 레벨 4의 스텝 시퀀스 동작을 이어나가며 다가오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기 점프에 대한 준비에 나섰다. 트리플 플립과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수행한 차준환. 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역시 여유롭게 마친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까지 수행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점프 과제를 마무리했다. 전매 특허, 이나바우어 역시 몸이 젖혀질 듯 깊게 수행한 차준환의 뒤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렇게 연기를 마친 차준환의 앞과 뒤, 그리고 옆에는 태극기 물결이 흘러나왔다. 홈 대한민국에서의 첫 국제대회 메달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2/23/0002463559_002_20250223160011755.jpg" alt="" /></td></tr><tr><td>▲ &nbsp;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차준환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 차준환의 점수는 95.27점, 예술 점수 90.51점을 합쳐 185.78점. 쇼트에서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낸 차준환은 미국의 지미 마, 일본의 토모노 카즈키를 모두 앞서는 데 성공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번 대회 금메달은 지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당시 동메달을 따냈던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르프에게 돌아갔다. 온몸이 풀릴 정도의 명연기를 펼쳤던 미하일 샤이도르프는 총점 285.10점을 따내며 2015년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정상에 올랐던 데니스 텐 이후 10년 만에 사대륙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출전권 달린 세계선수권, 최선 다하겠다" 차준환은 경기를 마친 후 "쇼트 프로그램 당시 첫 점프 실수가 있어서 프리 프로그램에 임할 때는 내가 놓쳤던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도약했다"며, "그렇기에 첫 점프를 잘 뛰었다. 두 번째 점프 실수가 아쉽긴 했지만 그럼에도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차준환은 "시작하기 전에도 빡빡한 일정이었어서 컨디션 관리를 했다"며, "홈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번 경기 또한 바쁜 일정 속에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차준환은 "연속적인 경기로 인한 피로감이 있었다. 이번 경기 앞서 조금 힘들었다. 체력 관리도 쉽지 않았고, 연습 상태도 맘에 들지 않아 컨디션이 걱정되었는데, 마음을 가다듬었다"며, " 많은 응원들도 받았고, 잘 해낸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했으니 아쉬운 실수들을 보완해서 세계선수권까지 잘 하겠다"고 각오했다. 5년 전 출전했던 사대륙선수권의 기억을 돌아본 차준환은 "5년 전에도 좋은 기억이었다"라며,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였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서 기뻤다. 열심히 한 덕분에 성적도 더욱 좋아졌다"며 웃음지었다. 그래서일까, 차준환은 연기가 끝난 후 꽤나 길게 관중석과 교감했다. 관중석에 보내는 인사도 약간은 느린 듯 찬찬히 보냈다.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2/23/0002463559_003_20250223160011864.jpg" alt="" /></td></tr><tr><td>▲ &nbsp;2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차준환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 차준환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는 늘 특별하게 다가온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러 오셨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선수 생활에 있어 동기와 힘을 얻는다"라며, "홈에서 열리는 경기는 잘하고 싶었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연기를 마치고 인사를 길게 시간 갖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발목 부위 부상은 꾸준한 관리 대상이다. 차준환은 "스케이트에 닿고 랜딩하는 쪽이니 충격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며, "훈련 병행하면서 악화되지 않게 치료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에는 올림픽 쿼터가 상당수 걸려 있다. 차준환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함께 출전할 김현겸 선수 또한 아직 어리기에 중압감과 부담감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할 때 잘 준비하리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할테니 경험을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을 보탰다. 그러며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에 맞추어 지금 상태보다 완성도를 높이거나, 마음 한켠에는 기술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올림픽 쿼터가 걸린 만큼)내 개인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나라를 위한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 잘 선택하고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했다. 피겨 스케이팅만큼 중요한 일정도 있다. 26일 IOC 선수위원 후보 선출을 위한 비공개 결선이 있기 때문. 차준환은 "시합할 때는 선수이기 때문에 시합이 중요하니 시합에 집중하고, 오늘부터 다시 정리하고 검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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