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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어린이집 때려 부순 회사, 엄마는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7
2024-11-08 16:30: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열 개의 우물] 함께였기 때문에 꿀 수 있었던 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hzxEzc6sI"> <p dmcf-pid="G0eEGeWAIO" dmcf-ptype="general">다큐멘터리 <열 개의 우물>이 2024년 10월 30일 개봉했다. 70-80년대 여성노동과 인천 빈민지역의 탁아운동을 함께 했던 여성들을 찾아가고 있다. 그녀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기대어 그 시대를 살았는지, 그 이후의 삶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고 있다. 가난한 여성들과 아이들을 따뜻하게 함께 품어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서 열 편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말></p> <p dmcf-pid="HpdDHdYcrs" dmcf-ptype="general">[윤희정 기자]</p> <p dmcf-pid="XQmHKmBWEm" dmcf-ptype="general">글을 쓰겠다고 창작실에 들어온 참이다. 바다가 지척에 있어 풍경이 좋은 곳이다. 창작실 입주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마침 옆에 있던 지인이 물었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ZxsX9sbYmr" dmcf-ptype="blockquote2"> "집에 돌봐야 하고 그런 건 없어요?" </blockquote> <div dmcf-pid="5MOZ2OKGOw" dmcf-ptype="general"> <br>꽤 길게 집을 떠나 있어야 하니 묻는 소리였다.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1pdDHdYcmD" dmcf-ptype="blockquote2"> "돌볼 생명체라고는 저밖에 없어요." </blockquote> <div dmcf-pid="tUJwXJGkEE" dmcf-ptype="general"> <br>1인 가구인 데다가 풀포기조차 키우지 않는다. 키울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녔다. 돌봄이 무거운 일인 건 주워들은 것이 있어 알지만 그걸 실행할 마음 무거움은 없었다. 그런 내가 <열 개의 우물>을 보고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돌봄의 시간으로 꽉 채워진 그네들의 이야기에 어떤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F9jlpj3Imk" dmcf-ptype="blockquote2"> "애를 맡길 데가 없는 거야." </blockquote> <div dmcf-pid="32ASUA0COc" dmcf-ptype="general"> <br><strong>40년이 지났지만 눈물부터 터져 나오는 여성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0VcvucphO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ohmynews/20241108163005217hpsb.jpg" data-org-width="567" dmcf-mid="62fpQT6FI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ohmynews/20241108163005217hps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민들레 어린이집 자모들과 만남</strong> 민들레 공부방에서, <열 개의 우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감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p6wYBwzTrj" dmcf-ptype="general"> 40년이나 지났건만, 그때를 떠올리면 눈물부터 터져 나오는 여성을 본다. 생존도, 양육도 너희가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던 국가 아래에서 다른 여자들의 손을 빌려 아이를 키우고 노동해온 여성들이 영화에 등장한다. </div> <p dmcf-pid="UPrGbrqyIN" dmcf-ptype="general">내가 아는 싸우고 노동하는 여자들 중 시그네틱스 노동자들이 있다. 큰 비전을 갖겠다며 회사는 기존 직원들을 해고시켰고, 이에 맞선 싸움이 있었다. 어느 날 회사는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부숴버렸다. '너희가 애 맡길 데가 없으면 어떻게 투쟁을 하겠냐'는 생각이었을 테다. 부서진 어린이집을 대신해 한 조합원이 자기 집을 내놓았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컸다. 누가 아이를 돌볼 것인가. 이 물음은 많은 것들을 만들어낸다.</p> <p dmcf-pid="uQmHKmBWwa" dmcf-ptype="general">그렇기에 풀 하나 키우지 않으면서도 나는 돌봄에 대해 말한다. 내가 하는 일이 노동이고, 노동이 굴러가게 하는 게 세상이고, 만들어내는 게 관계이듯, 돌봄이 굴러가게 하는 게 세상이고 관계이니까. 누가 아이를 돌볼 것인가. 이때의 '누가'는 관계를 만들어낸다. 그 물음을 안고 40년 전, 가난한 동네에 찾아 들어간 여성들이 있었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7aY7RYxpDg" dmcf-ptype="blockquote2"> "우리는 이 운동을 탁아 운동이라고 했었어요. … 육아의 문제를 사회화시켜내는 운동이다. 그런데 육아의 사회화는 보다 더 변화된 사회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 또한 변혁 운동이다. 이러면서 저희가 운동을 했죠"(최선희) </blockquote>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zNGzeGMUm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ohmynews/20241108163006517rstz.jpg" data-org-width="567" dmcf-mid="Qc4oh4Ii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ohmynews/20241108163006517rst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최선희</strong> 전 지역사회탁아소연합회 사무국장, <열 개의 우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감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qnv0Pv8trL" dmcf-ptype="general"> 이 말이 좋아 곱씹다가 생각한다. '그것 또한'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아닐까. '누가 아이를 돌볼 것인가'의 질문은 계급을 가른다. 누가 돌볼 것인가. 국가에 묻고, 권력에 묻고, 주도권을 가진 성별에 묻는다. "성별 노동분업이 변화하지 않는 한 자본주의는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는 마리아 미즈의 말을 떠올린다. 이들의 운동이 말해지지 않고 기억되지 않은 건 소소해서가 아니라, 너무도 세상을 뒤흔드는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div> <div dmcf-pid="BLTpQT6FIn" dmcf-ptype="general"> <strong>도망치듯 떠난 그녀, 트럭에서 올려다 본 하늘</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boyUxyP3m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8/ohmynews/20241108163008048brmu.jpg" data-org-width="567" dmcf-mid="WwTpQT6Fm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8/ohmynews/20241108163008048brm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자매들 수다 재밌다 모임</strong> 전 해님여성회가 자수정(자매들 수다 재밌다)로 명칭이 바뀌었다. <열 개의 우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감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K8DWqD7vmJ" dmcf-ptype="general"> <열 개의 우물>에 눌러 담듯 꽉 채워진 돌봄은 가난한 동네에 공부방을 세운 이들의 이야기에만 담겨 있지 않다. 굴 따서 파는 엄마의 고생을 보며 "빨리 키가 커서 저 동일방직에 들어가는 게 내 인생 목표였어"라고 하는 마음, 상의 탈의 투쟁 끝에 경찰 버스에 끌려간 동료들이 남겨놓고 간 옷가지를 하나둘 챙기는 손. 누군가를 감싸고 어르고 챙기고 돌보는 일은 어디서나 계속 된다. </div> <p dmcf-pid="96wYBwzTwd" dmcf-ptype="general">그러던 안순애가 노동운동은 더는 못하겠다고, "내 인격이 재처럼 바스러지고 있다는 느낌"에 도망치듯 트럭을 타고 사는 곳마저 떠났을 때, 그 트럭에서 올려다본 하늘이 참 고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후 그가 자신을 돌보며 긴 세월을 보내겠구나 싶었다. 풀포기 하나 없이도 돌봄에 대해 말하는 건, 나를 돌보는 일을 어렴풋이 알고, 알고자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지난 시간을 돌봐야 한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2PrGbrqyDe" dmcf-ptype="blockquote2"> "내가 그때 이야기 못할 것도 없어요."(안순애) <br>"저는 그때 이후에 삶이 더 궁금해요."(김미례) <br>"이후의 삶?"(안순애) </blockquote> <div dmcf-pid="VMOZ2OKGER" dmcf-ptype="general"> <br>안순애와 감독과의 대화를 들으며 그 세월을 쫓아 들어간다. 여자 이장도 나오고, 꽹과리도 나오는 그 시간들 사이에서, 나는 어쩐지 감독과 안순애가 아직 만나기 전인 그 통화에서 했던 말에 머문다.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fRI5VI9HwM" dmcf-ptype="blockquote2"> "지나고 보니까 그게 전부 다더라고요."(안순애) </blockquote> <div dmcf-pid="45PNvPlosx" dmcf-ptype="general"> <br>그때 그 시절 공부방 자모회에서 어렴풋이 만났다는 꿈. 나도 그들 덕분에 조금은 꿈을 가져본다. </div>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dmcf-pid="81QjTQSgrQ" dmcf-ptype="blockquote2"> "꿈을 가지셨어요?"(김미례) <br>"네. 조금 가져봤어요."(박순분) </blockquote> <div dmcf-pid="6txAyxvamP" dmcf-ptype="general"> <br>그때 그 시절보다 돌봄이 흔히 말해지지만, 그만큼 돌봄이라는 말이 평이해지는 요즘, 무해하지 않은 운동을 하였고, 송곳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름진 얼굴로 잘 웃는 저 여자들을 보며 사는 일의 단서를 얻었다고나 할까. </div> <p dmcf-pid="PuirZiHEm6" dmcf-ptype="general">그러니 마음을 붙들어 본다. '누가'를 묻고 돌아보는 사람이 되어야지. 눈을 감고 꽹과리를 치면서도 그 꽹과리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지. 도망치듯 떠나는 트럭에서도 하늘을 올려다 봐야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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