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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지옥2’ 김신록 “과감한 분장 좋아, 훨씬 수월하고 편안해진다” [EN:인터뷰①]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9 14: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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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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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10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1에서 전 국민 앞에서 시연 당한 박정자로 절박함과 공포감을 실감나게 연기했던 김신록은 4년만에 부활한 박정자를 연기해 또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신록은 '지옥 시즌2' 공개에 "시즌1이 공개되고 3년만에 시즌2가 공개됐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나왔다'는 기사도 있더라. 기쁘다. 부활한 덕에 참여하게 돼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옥'은 김신록이라는 배우에게 남다른 작품이다. 시즌1 당시 박정자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단번에 대중에게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고 이후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김신록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계기가 됐다. 
 김신록은 "시즌2 사전 시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봤는데 정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좋은 작품에 내가 참여한거구나. 또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일이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배우로서 이렇게 좋은 작품과 함께 했다는게 흔한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되게 귀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옥' 시즌1 출연 당시를 묻자 김신록은 "연상호 감독님 작품을 할 수 있다는게 제일 끌렸다. '방법'이란 작품으로 처음 카메라 앞에서 본격적으로 연기했고 그 경험이 나에게 재미있었다. 20대 초반에 아주 작은 역으로 드라마 연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그땐 연기 경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카메라 앞에 섰기 때문에 연기도 어렵고 카메라도 어려웠다. 연극을 하며 경험을 쌓고 다른 매체를 접하니까 오히려 해결 되는 부분이 있어서 재밌게 찍었다. 내가 또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그게 연상호 감독님 작품이고"라고 답했다. 이어 "'지옥'이 당시에 만화책으로 나와있었다. 그림체도 훌륭하고 대사도 좋다. 좋은 작품을 같이 하게 돼서 역할은 상관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의 폭발적인 관심에 대해 "촬영 할 땐 그런 느낌이 전혀 안 왔다. 구조적으로 주연 배우들이 날 둘러싸고 상황이 벌어지니까 시선을 받는 인물이다.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역할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고 그런 것에 대한 상상력이 그때는 없었다"며 미소 지었다. 
 '지옥2'에서 가장 먼저 촬영한 장면은 대부흥회 장면. 김신록은 "대부흥회에서 '나 박정자는..'하면 지옥 사자가 온다 해서 도망가는 장면이었다. 분장을 첫날 했다. 드라마적으로 중요했던 첫 장면은 김성칠 의장이 지옥이라는 곳이 어떤 곳이냐고 물었던 장면이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2' 첫 촬영 당시 김신록의 연기에 당황했으나 배우를 믿고 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신록은 "프리 프로덕션에서 감독님께서 주신 몇가지 힌트는 '시즌1에서 안정적으로 했으니 시즌2에서는 조금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였다. 또 시즌1의 리얼리즘으로 접근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언질을 살짝 주셨다. 만화에서 보면 이 사람이 초탈한 모습으로 표정을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이 초탈한 선지자처럼 보이지 않아야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나는 대본과 감독님의 말, 리얼리즘에서 벗어나도 되지 않을까를 토대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벗어날 줄이야' 하셨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만화에서는 초탈한 표정이지만 사람이 움직이는 영상매체에서 시종일관 그럴 수 없으니까 아직 살아있는 사람으로서의 욕망과 동력을 생각한 것 같다. 처음에 '지옥은 그리움과 절망감'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움은 이미 경험한 과거일 수 있지만 그 대상에 다시 닿고 싶어하는 미래지향적인 정서일 수 있다. 가닿으려는 힘과 그럴 수 없는 절망을 반복하는 역동적인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보면 아주 뒷부분까지 다른 인물들이 나를 구출하거나 아들이 날 만나러 오거나 하는 식으로 내가 주체적으로 적극적이지 않아야만 주변 인물들이 더 주체적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방식의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나의 주체성이나 인식을 낮춤으로서 다른 사람의 욕망이 박정자에게 흘러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게 초탈한 선지자 방식이 아니라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흥회 장면에서의 파격적인 분장과 대사 톤도 화제. 김신록은 "대본에는 '나...박정자는...'이라고 나와있었다. 연 감독님 디렉션은 시즌1에서 처음 시연 받으러 나서는 모습 같은 어려움과 두려움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연기했다"며 "나는 의상과 분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런 과감한 시도가 좋다. 훨씬 수월하고 편안해진다"고 밝혔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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